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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유익균 ‘프로바이오틱스’에 주목하라 - 소아청소년과 박은애 교수
  • 등록일 : 2014-02-03

 

 살아 있는 유익균 ‘프로바이오틱스’에 주목하라


투여 시 수유장애 호전…품종 따라 효능 각각 달라

 

 

이대목동병원 소아청소년과 박은애 교수

 

사람을 포함한 대부분의 동물에게 있어 음식물을 분해해 우리 몸이 쉽게 흡수할 수 있는 형태로 바꿔주거나 인체 내에서 합성할 수 없는 비타민, 아미노산 등을 생성하고 면역기능을 발달시키는 장내 미생물은 신체발육과 건강유지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장내 미생물의 한 종류인 유산균은 유산을 만들어내거나 항생물질을 생산하며 배변활동을 원활히 할 뿐 아니라 유해균을 억제해 정상 장내균총의 균형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장내 미생물과 함께 프로바이오틱스(적정량을 섭취했을 때 인체에 도움을 주는 살아있는 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프로바이오틱스와 질병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인체에 존재하는 미생물은 100조에 이르러 인간세포보다 10배 많으며 미생물의 유전자수는 인간의 100배가 넘는다고 한다. 장내 미생물의 다양성만큼 아토피성질환 외에도 영아산통, 신생아 괴사성장염, 어린이전염성질환 예방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한 프로바이오틱스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필자의 연구팀은 미숙아를 대상으로 프로바이오틱스를 투여, 장내 미생물총의 변화를 통해 수유장애가 호전됨을 보고하기도 했다. 이처럼 상관성을 규명하기 위해 관심 있는 연구자에 의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은 효능과 프로바이오틱스 품종을 하나의 수식으로 쉽게 표준화하기가 어렵고 임상시험에 여러 요인들이 작용하기 때문에 품종에 따른 효과의 정도를 명확하게 수치화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건강상태에 따라 장내 유익균의 수가 변화하기 때문에 프로바이오틱스와 같은 유산균 섭취가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은 명확하다.

 

출산방법뿐 아니라 섭취하는 음식종류, 항생제 사용은 영유아기 장내 미생물총 정착과 구성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데 모유수유를 하는 영아의 장내 미생물총이 분유 수유아에 비해 생물다양성이 풍부하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사실이다. 사람의 모유에는 ‘락토바실러스 루테리’라는 유산균이 있는데 지역에 따라 편차가 있고 예전에 비해 모유 내 양이 줄어드는 경향이 확인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프로바이오틱스의 효과는 그 세부품종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예를 들어 동일한 ‘락토바실러스 루테리’의 경우에도 세부품종에 따라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프로바이오틱스 선택 시 임상문헌을 통해 확인된 세부품종에 관심을 갖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