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력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음식들은 대부분 항산화효과를 가진 식품들로 남성건강뿐 아니라 갱년기나 암 예방 등 신체 건강 전반에 걸쳐 도움이 된다. 발기는 음경의 혈관이 확장되는 것이므로 심혈관 건강에 좋은 식품들이 성기능에도 도움이 된다. 당연히 남성만 아니라 여성의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정력에 도움이 되는 식품은 칼로리가 많지 않고, 테스토스테론 분비와 심혈관에 도움이 되는 아연, 마그네슘, 셀레늄, 아르기닌 등 영영소의 함유량이 높아야 한다. 기능식품들을 먹는다고 즉각 효과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꾸준히 먹으면 도움이 된다.

정력에 나쁘다고 알려진 식품들은 남성호르몬을 억제하여 성욕을 감퇴시키고 혈관에 나쁜 영향을 주어 성기능 장애를 가져온다. 포화지방산이 대표적인 해로운 성분이지만, 콜레스테롤이나 탄수화물도 테스토스테론이나 정자를 생성하기 위해 쓰이므로 무조건 자제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예로부터 고사리는 정력을 떨어뜨리고 부추가 정력에 좋다는 얘기가 있다. 속설과는 달리 고사리는 칼로리가 낮고 단백질 함유량이 많은 건강식품이다. 그런데 생 고사리에 비타민 B1 분해효소가 있어 각기병이 생기고, 타킬로사이드와 브라켄톡신이라는 방광암 발암물질도 있어 생으로 먹어선 안 된다. 삶아서 말린 후 먹기 전에 찬물에 담가놓은 다음 나물로 조리해서 먹으면 된다. 조리된 고사리가 성기능이나 정력을 저하시키지 않는다.

부추는 향과 맛이 독특하고 각종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다. 마늘과 양파 처럼 황화알릴이 풍부한데,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비타민, 셀레늄, 칼슘, 칼륨 등 미네랄이 풍부해 성기능에 도움이 된다. 부추는 육류나 생선과 함께 요리하면 특유의 향과 맛으로 비린내를 제거하여 맛을 깊게 하고 소화를 돕는다.

비뇨기과에 중요한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콩에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인 이소플라본의 함량이 높아 테스토스테론을 억제하고 정력을 떨어뜨린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소플라본이 직접 항남성호르몬 작용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섭취 후 장내세균에 의해 대사되어 생성된 에쿠올이 DHT를 억제한다. DHT는 전립선과 두피에서 5알파 환원효소에 의해 테스토스테론으로부터 전환되고, 성기능과는 크게 관련이 없다.

아연은 전립선 건강에도 도움이 되고 남성호르몬 분비와 정자 생성을 촉진하는 영양소로, 굴, 게, 새우 등 해산물과 콩, 깨, 호박씨에 많다. 마그네슘은 혈류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남성호르몬 생성과 성기능에 도움이 되는데, 등푸른 생선, 견과류, 콩에 많다. 셀레늄은 남성호르몬 생성에 관여하는데, 등푸른 생선, 마늘, 양파, 깨, 버섯에 많다. 아르기닌 아미노산은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 갱년기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마, 깨, 굴, 전복에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