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사선치료는 부작용이 많지 않나요?”
“치료 시간이 오래 걸리나요? 입원이 필요한가요?”
“피부에 그린 선이 지워지면 어떻게 하나요?”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질문입니다.방사선치료는 많은 환자분들에게 여전히 낯설고 두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임상에서적용되는 기술은 과거와 비교해 크게 발전했습니다. 예전의 ‘느리고불편한 치료’는 이제 더 정확하고 빠르며, 피부 표식없이도 시행할 수 있는 치료로 변화했습니다.
이대목동병원 방사선종양학과는 이러한 변화에 맞추어 트루빔(TrueBeam), 하이퍼아크(HyperArc), 얼라인알티(AlignRT) 등 최신 장비를 도입하여 환자분들의 치료 경험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아래에서는 이 장비들이 실제 치료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트루빔(TrueBeam) –10분이면 끝나는 정밀 방사선치료

방사선치료를 받는 환자분들은 낮은 치료실 온도, 노출된 자세,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는 긴장감으로 치료실에서의 시간이참 길게 느껴진다고 하십니다. 이대목동병원의 트루빔은 FFF(FlatteningFilter Free, 평탄화 필터 제거) 모드를 이용해 이러한 불편한 시간을줄여줍니다. 평탄화 필터를 제거해 선량률을 높이면 동일한 선량을 더 짧은 시간에 조사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유방암 환자 기준으로 치료실 입실부터 퇴실까지 약 10분내외면 치료가 종료되며, 고선량의 치료도 짧은 시간내에 시행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치료시간이 짧아지면 환자의 불편감을 줄일 뿐만 아니라 치료 중 환자의 움직임도 줄어서 셋업 및 방사선조사정확도가 자연스럽게 향상되는 장점도 있습니다.
또한 트루빔은 2.5mm 폭의 MLC(Multi-leaf collimator, 다엽콜리메이터) 로 종양 모양에 맞춘 정밀한 빔 조절이 가능하며, 매일치료 직전에 고해상도 콘빔 CT를 촬영해 종양 위치를 정확히 확인합니다. 더불어 6D couch를 이용해 회전·기울기까지 포함한 여섯 방향의 오차를 보정할 수 있어, 설계된치료 계획을 높은 정확도로 환자에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하이퍼아크(HyperArc)– 뇌전이 환자를 위한 고정밀 방사선수술

하이퍼아크는 트루빔에 추가되는 방사선수술(SRS, Stereotactic radiosurgery) 전용 옵션으로, 360도회전 조사 방식을 통해 정상 조직의 선량을 효과적으로 줄이는 기술입니다. 여러 방향에서약한 빔을 조사하여 병변에만 선량이 집중되도록 설계된 방식으로, 기존의 감마나이프, 사이버나이프와 같은 장비들과 비슷한 개념입니다.
이 기술은 뇌전이 환자에서 특히 강점을 보입니다. 병변만 선택적으로 치료할 수 있어 전뇌 방사선치료에서 흔히 문제되는 기억력·집중력저하 등의 인지 기능 저하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여러 연구에서 하이퍼아크는 감마나이프나 사이버나이프와비교했을 때 정상뇌 선량이 유사하거나 특정 상황에서는 더 낮게 계획된다는 결과도 보고되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하이퍼아크는 단일 아이소센터(single isocenter) 로 여러 병변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어다발성 뇌전이 환자에서 치료 효율이 크게 높습니다. 이로 인해 치료 시간이 줄고, 환자분의 체감 부담 역시 감소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얼라인알티(AlignRT)– 아무도 모르게 받는 방사선치료
기존의 방사선치료에서는 치료 정확도를 맞추기 위해 CT 모의치료 시점에 피부에 선을 그리거나, 기관에 따라서는 작은타투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표식은 범위가 넓어 눈에 띄기도 하고, 치료 기간 내내 지워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해서 환자분들께 적지 않은 불편함을 주었습니다. 샤워나 운동을 조심해야 한다는 점, 여름철 옷차림을 신경 써야 한다는점도 환자분들께는 부담이 되었으며, 거울을 볼 때 몸에 그려져 있는 커다란 선은 환자분들에게 심리적압박감을 주기도 했습니다.
얼라인알티는 이런 불편을 없앤 기술입니다. 적외선 기반의 체표면 추적 시스템으로, 천장에 설치된 카메라가 환자의체표면을 실시간으로 인식해 표식 없이도 환자분을 정확하게 셋업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치료 기간 동안, 샤워나 운동을 제한할 필요가 없고, 노출이있는 옷도 부담 없이 입을 수 있으며, 거울을 볼 때마다 피부에 그려진 선을 마주하는 스트레스에서도벗어날 수 있습니다.
즉, 환자분의 일상을치료 전과 차이가 없도록 유지해줍니다. 더불어 치료 정확도도 상승시켰습니다. 치료 기간동안 직접 관찰이 불가한 표식과 달리, 체표면 감지는 치료중에도 실시간으로 시행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움직임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방사선 조사가 중단되고, 호흡연동 치료에서도 안정적인 모션 관리가 가능합니다. 결과적으로, 표식은 없어졌지만 치료는 더 안정적이고 안전하게 진행됩니다.
이대목동병원 방사선종양학과 - 방사선치료, 이제는 두렵지 않습니다
방사선치료는 수술·약물치료와함께 현대 암 치료의 주요 축을 이루는 분야입니다.
이대목동병원 방사선종양학과는 유방암·부인암·비뇨기암·혈액암등 다양한 암종에 대해 근치적 치료뿐 아니라, 수술 전·후보조 치료와 전이성 암의 완화 치료까지 폭넓게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대여성암병원, 유방암센터, 혈액암병원 등 다양한 분야의 의료진들과 정기적인 다학제 협진을 통해 환자 한 분 한 분에게 필요한 맞춤형 치료전략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방사선종양학과는 이대목동병원 본관 지하 1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은 단순히 치료가 이뤄지는 공간을 넘어, 암 환자분들이 치료 중에도 잠시 숨을 고르고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안식처' 같은 공간입니다.
저희 의료진은 환자분들이 건강을 회복하고 일상으로돌아갈 수 있도록 언제나 함께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