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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간 시차 나는 브라질 월드컵, 야식증후군 주의보
  • 배포일 : 2014-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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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간 시차 나는 브라질 월드컵, 야식증후군 주의보

 

     - 월드컵 기간, 야식 섭취량 급증

     - 야식증후군은 비만 위험 2배 더 높아

 

한국이 러시아와의 첫 경기에서 1:1무승부를 기록하며 월드컵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살아나고 있다. 덩달아 밤새서 다른 나라의 경기까지 보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브라질은 우리나라와 12시간의 시차가 나기 때문에 올해 월드컵을 보는 사람들은 밤 새며 좋아하는 축구를 보면서 야식을 먹는 일이 많아졌다. 밤새 축구 경기를 보며 먹는 야식이야 말로 꿀맛이겠지만 바로 이 야식이 당신의 건강과 외모를 해칠 수 있다. 습관처럼 먹은 야식이 월드컵 후유증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바로 야식증후군이 그 것.

 

비만과 소화기 질환 동반하는 야식증후군, 숙면과 식욕 억제 호르몬 방해

야식은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을 정상의 절반 정도로 감소시키고,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 렙틴의 분비에도 영향을 준다. 이 때문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식욕을 억제하지 못하여 계속 먹게 되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 특히 야식 섭취 후 소화나 열량 소비가 충분히 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면상태에 들면, 체지방이 축적되어 비만으로 이어지고, 기능성 위장장애와 같은 소화기 질환을 동반하게 된다. 이러한 증상을 통틀어 야식증후군이라 한다. 보통 저녁 7시 이후 식사량이 하루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식습관을 가진 경우에도 같은 증상으로 판단한다.

 

이와 관련하여 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심경원 교수는 “야식증후군인 환자는 체질량 지수나 체지방률, 비만 발생률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전하며 “비만으로 인한 추가 질환을 동반하지 않으려면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야식증후군은 자가진단 테스트를 통해 예상해 볼 수 있는데 5개 이상이면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새벽 1시 이전에는 잠이 잘 오지 않는다

△잠들기 직전까지 음식을 섭취하는 때가 많다

△잠드는 시간이 일정하지 않다

△밥 대신 인스턴트와 같은 군것질로 끼니를 때운다

△우울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폭식을 한다

△잠자는 도중 자주 깨고 자다가 음식을 먹기 위해 깬 적이 있다

△체중에 변화가 심하거나 복부 비만이 있다

△담배를 많이 피우고 하루 평균 소주 3잔 이상 마신다

△야간에 과식을 한 후에는 죄책감을 느낀다

△아침을 거르거나 점심에 식욕이 별로 없다

(* 출처-한국건강관리협회)

 

다이어트는 포샵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야식의 유혹을 떨쳐라

야식증후군을 극복하려면 규칙적인 식습관 그리고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 세끼를 제 시간에 챙겨 먹는 것은 필수,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아야 한다. 점심에는 포만감이 오래가도록 단백질을 충분하게 섭취하고, 저녁에는 소화가 잘 되도록 가볍게 먹는 것이 좋다. 잠들기 전에는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지만, 야식의 유혹을 떨쳐내기 힘들다면 위에 부담이 덜한 음식을 소량 섭취해야한다. 열량과 당분이 낮은 우유나 두유, 토마토, 당근 등이 좋다.

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심경원 교수는 “시차가 큰 이번 월드컵 기간에는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거나 졸음을 참기 위해 야식 섭취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며 “야식 섭취는 신체 피로도를 키움과 동시에 소화기 질환과 비만을 동반하므로 월드컵 기간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잦은 야식 섭취로 인해 이미 비만이나 소화기 질환이 발생했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추가 질환을 예방할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