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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

매일 받는 스트레스…건강하게 화 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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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9-09-14


매일 받는 스트레스…건강하게 화 푸세요  

 


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이홍수 교수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다. 많은 의학자가 건강에 해를 끼치는 대표적인 위험 요인으로 간주한다.

우리나라가 90년대 후반 IMF라는 경제위기를 맞았을 때 많은 환자가 고혈압을 비롯한 중풍이나 심근경색증과 같은 동맥경화 합병증, 각종 암을 진단받았다. 이를 보면서 사회적인 스트레스가 인간의 건강에 얼마나 극단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직접 경험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화를 낸다는 표현을 할 때 소위 `버럭`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이는 건강하게 화를 내는 방법이 아니다. 지나친 감정의 폭주로 인해 `버럭` 화를 발산해 버리면 교감신경의 항진으로 혈압이 갑자기 오르고 맥박이 빨라진다.

이로 인해 심혈관계에 부담이 증가되면 중풍, 심근경색증 등과 같은 동맥경화 합병증이 올 수 있다. 화를 잘 발산해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 건강한 화내기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점을 기억해야 한다.

첫째, 화내는 일을 내일로 미룬다. 당장의 화를 미루면 현재의 감정보다 화를 냈을 때의 부정적인 결과 등에 대해 객관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된다. 시간을 두고 생각하다 보면 때로는 상대에 대한 연민 같은 감정이 생기거나 화를 내려고 했던 자기 자신이 부끄러워지는 경험을 한다. 이를 통해 인간적으로 성숙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둘째, 화를 내는 대상이 `사람`이 아니라 그 사람의 구체적인 `행동`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상대방의 행동이나 상황에 국한해서 상황을 이해하도록 하고, 화가 난 이유와 느낀 감정을 간결하고 명확하게 정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너는 왜 이렇게 멍청해" 라는 표현보다는 "이런 행동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라는 표현이 부정적 감정의 악순환을 막을 수 있다.

셋째, 극단적인 표현은 삼가자. 화가 났을 때 극단적인 표현을 하기에 앞서 상대에 대한 좋은 기억을 떠올리고, 현재의 감정을 순화시켜 표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넷째, 현재의 상황을 `남의 일`로 생각해 보자.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객관적으로 상황을 평가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처럼 자신의 상황을 한 걸음 물러서서 평가해 보고, 자기 암시를 통해 최대한 이성적으로 대처한다면 보다 건강하게 화를 표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화를 잘 다루기 위해서는 평상시에도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여러 이완 요법을 이용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명상이나 요가, 긴장 이완 요법, 근육 이완 요법, 호흡 훈련 등을 추천할 수 있겠다. 가장 자신에게 맞는 이완 요법을 찾아 습득하는 것이 중요한 일임을 명심하도록 하자.

[이홍수 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