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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

‘인공관절 무릎’ 골절 땐 고난도 수술… 예방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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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20-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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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시작되면 응급실에 낙상으로 인한 환자가 갑자기 증가한다. 이 중에는 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 잘 지내다가 넘어져서 골절돼 내원한 경우도 있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 무릎 부위의 골절은 수술하기가 까다로워서 수술 전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무릎 인공관절 주위 골절은 인공관절과 연결된 뼈가 인공관절 주변에서 골절돼 인공관절의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우를 말한다. 수술 전, 수술 중, 수술 후에도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수술 후 무릎의 삽입물 주위 골절은 낙상에 의한 경우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무릎 인공관절 주위 골절은 여러 가지 이유로 일반적인 골절에 비해 치료가 어렵고 예후도 더 나쁘다고 알려져 있다. 무릎 인공관절 주위 골절의 대부분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며, 골절이 비교적 경미하더라도 장기간 고정으로 인해 관절이 굳거나 근력의 급격한 약화가 우려되면 수술을 선택해야 한다. 수술적 치료 시에는 일반적인 골절처럼 수술을 통해 금속판 등으로 고정해 뼈가 붙도록 하는 사례도 있지만, 골절 후 그 전까지 잘 움직이던 무릎 인공관절이 덜렁거리거나 금속판으로 고정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이럴 때는 기존의 인공관절을 제거하고 새로운 인공관절을 다시 삽입해야 할 수도 있다.


무릎 인공관절 주위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골절을 예방하는 것이다. 인공관절 수술을 받게 되면 초기에는 수술 부위의 근육 절개, 통증 등으로 인해 근력이 약해진다. 따라서 수술 후부터 꾸준히 근력 강화 운동을 하는 것이 낙상 예방에 중요하다. 수술 후 초기에는 보호자가 함께 도와주고 보행기와 같은 보조 기구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의사는 환자의 전신 상태 및 보행 능력에 따라서 보행 시기를 적절히 해주고 낙상 시의 골절 가능성을 미리 설명하고 주의를 당부해야 한다.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1년에 한번 건강검진을 받듯이 인공관절의 상태를 규칙적으로 방사선 촬영을 하고 삽입물의 상태를 확인받는 것이 중요하다. 방사선 촬영 및 진찰을 통해 인공관절 주위 골절을 유발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이상 소견을 조기에 발견해 잠재적인 합병증을 초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면 골절 발생의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똑같이 낙상하더라도 골밀도가 낮은 환자들이 골절 위험성이 더 큰 만큼 규칙적으로 뼈의 강도를 측정하는 골밀도검사를 하고 필요 시 골다공증을 치료하는 약물을 복용해 뼈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글·유재두 이대목동병원 정형외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