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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

우리 몸의 멍울들, 제대로 알고 대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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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15-05-28

 

우리 몸의 멍울들, 제대로 알고 대처하기
 

몸에 멍울이 만져진다고 모두가 암은 아니다. 우리 몸에는 머리에서 발끝까지 각종 멍울들이 생길 수 있으며, 대부분의 멍울들은 일시적으로 생겼다 없어지는 것과 생겼으나 시간이 지나도 크기가 변하지 않고 그대로 있는 것들로서 양성인 경우가 훨씬 많다. 그러나 일부 멍울은 점점 커지기도 하는데 이럴 경우는 염증이 동반되었거나 혹은 악성종양의 가능성이 있음으로 반드시 조직검사 등을 통한 확실한 진단이 필요하다.

먼저 일시적으로 생겼다 작아지거나 소실되는 것의 대표적인 것이 각종 부위의 림프절종대이다. 특히 목, 턱밑, 겨드랑이 혹은 사타구니 등에는 정상적으로도 림프절들이 많이 있으며 몸이 피곤하거나 면역이 떨어져 있는 상태 혹은 염증이 있는 경우는 각 해당 부위에 멍울로 만져진다. 대부분은 무통으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면서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줄어들거나 소실된다. 간혹 누르면 통증을 느끼는 압통을 동반하는 림프절종대의 경우가 있는데 이는 염증성 림프절 비대로 저절로 작아지기도 하지만 소염제 복용 등의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크기가 변하지 않는 멍울들은 양성종양으로 대표적으로는 갑상샘종이 있다. 이는 목 앞에 있는 갑상샘이 결절형 비대를 보이는 것으로 수십 년이 지나도록 그대로 있는 경우가 많으며 갑상샘 기능 이상만 없으면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다. 간혹 갑상샘의 양성종양이지만 커지는 선종 증식이 있으며 양측성 비대로 기도를 심하게 압박할 시는 수술적 절제 등의 치료가 필요하다. 유방의 멍울 역시 젊은 여성들에게 흔히 만져지는 것으로 생리적 유방멍울이나 섬유선종 등은 크기 변화가 없는 대표적 양성 소견이다. 정기적 추적 검사 이외에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다. 목 이외에 체부, 특히 등이나 배 그리고 팔다리 피하층에 멍울들이 다발성 혹은 단일성으로 만져지는 경우가 흔히 있다. 대부분이 통증이 없으며 역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크기 역시 변화가 없는 멍울로 양성종양들이다. 물렁물렁한 경우는 지방종이며 딱딱하게 만져지는 것은 섬유종 혹은 신경종 등으로 대부분이 양성이나 드물게 육종 등의 악성으로 변할 수 있으며 이때는 크기가 갑자기 커지며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추적검사 및 관리가 필요하다. 

멍울들이 커지는 경우는 다양하다. 목의 림프절 멍울들이 커지는 경우는 결핵성 림프선염, 화농성림프선염 혹은 림프종이나 전이암 등이 있을 수 있다. 이의 소견들은 초음파나 CT를 통하여 감별 진단을 하고 확진은 조직검사를 통하여 얻는다. 목 앞 갑상샘 멍울이 커지는 경우는 암종보다는 양성 선종증식이나 낭성 변화일 경우가 더 많지만 간혹 암의 진행으로 커질 수 있으므로 역시 초음파검사와 필요시 흡인검사가 필요하다. 여성암 발생률 2위인 유방암 역시 유방 멍울이 커질 때 가장 먼저 생각해보아야 할 질환이다. 촉진 시 딱딱하거나 넓게 퍼져 있으면 암임 가능성이 많으며, 폐경 후 여성에게서 이와 같은 유방 멍울이 만져지는 경우에는 암 가능성이 더 많다. 감별 진단 위해 유방촬영, 유방초음파는 필수이며 암 의심 소견이 보이면 조직 생검으로 확진을 해야 한다. 기타 체부에 만져지는 양성피하종양들도 크기가 커진다면 악성종양으로 변화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초음파, CT 혹은 MRI를 통한 감별 진단을 하고 확진 위해 조직검사가 필수적이다.


김정숙 이대여성건진센터/건강증진센터 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