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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

갑상선암, 흉터 없이 수술할 수 있다 [문병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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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10-09-03


갑상선암, 흉터 없이 수술할 수 있다.




글·문병인 이대여성암전문병원 유방암·갑상선암센터장

갑상선은 경부 앞쪽에 나비 모양으로 위치하며 우리 몸의 신진대사와 관계된 호르몬 기관이다. 갑상선 기능이 증가하면 기능항진증, 떨어지면 기능저하증이라고 하며 기능은 정상이지만 혹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이 물혹 계통이고 여포종이라는 혹이 생기기도 하며 암이 생길 수도 있다. 갑상선암에는 유두암, 여포암, 수질암, 미분화암, 림프암 등이 있는데 압도적으로 많은 것이 유두상 갑상선암이다.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2배 이상 많이 발생한다.

최근 들어 갑상선 유두상암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지난해 통계에 따르면 여성암 제1위라고 한다. 건강검진이 늘고 초음파 기계가 발달하면서 그 동안 발견되지 않았던 1cm 미만의 미세유두암이 조기에 발견되는 것이 주된 원인이다.

다른 암에 비해 갑상선암은 예후가 워낙 좋기 때문에 항암제 치료와 방사선 치료가 필요하지 않으며 수술과 방사성 요드 치료만으로도 완치시킬 수 있다.

갑상선암 수술은 경부 앞쪽에 약 6cm 크기의 절개선이 남는데 젊은 여성의 경우 흉터가 도드라져 보기에 매우 흉하다. 이런 단점을 해소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내시경적 갑상선수술이다.

주로 겨드랑이나 유륜 주위로 2cm 절개선을 넣고 피부 아래로 공간을 만들어 수술하는 방법인데 젊은 여성에게 매우 인기 있는 수술방법이다. 흉터가 보이지 않아 탁월한 미용효과가 있는데다 확대된 시야에서 수술하기 때문에 매우 정교하게 수술이 가능하며 회복도 빠르다.

하지만 모든 경우에 내시경적 갑상선 수술이 가능한 것은 아니며 현재까지는 양성종양이나 1cm 미만의 미세 유두상 갑상선암에 적용되고 있다. 최근 들어 다빈치 로봇수술기계의 도입으로 그 적용범위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대여성암전문병원 유방암·갑상선암 센터는 갑상선 질환의 진단을 당일 모두 시행하는 논스톱(Non-stop) 의료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으며 진단 후 1주일 안에 내시경적 갑상선 수술을 포함한 갑상선 수술을 시행함으로써 필요이상 오래 대기하면서 불안해하는 환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