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건강이야기

고혈압 환자, 환절기 아침 운동 자제해야
파일
  • 파일이 없습니다.
  • 등록일 2020-11-11

external_image


낮과 밤의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는 심근경색이나 뇌경색 등 심장병을 주의해야 한다. 더운 낮 동안 이완됐던 혈관이 날씨가 추운 밤에 다시 수축해 심장이나 뇌혈관에 공급되는 혈액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심장 혈관이 좁아지면서 생기는 가슴 통증이 협심증(狹心症)이다. 심장을 왕관 모양으로 둘러싸고 있는 혈관을 관상동맥이라고 하는데, 관상동맥 내부 벽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면서 혈관이 좁아지면 심장 내 혈액 공급이 감소한다.

      

협심증을 치료하지 않으면 좁아진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힐 수 있다. 심장 근육에 혈액 공급이 안 돼 심장 근육이 괴사되는 현상이 심근경색인데 현대의학이 발달했지만 급성 심근경색 환자의 30~40%가 병원 도착 전 사망한다.


급성 심근경색이 발생하면 가능한 한 빨리 응급실로 후송돼 혈전용해제를 사용하거나 응급으로 관상동맥확장술을 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관상동맥우회술이 필요할 수 있다.


심장 질환의 원인은 고혈압, 가족력, 고연령, 흡연, 당뇨, 고지혈증, 비만, 운동부족 등이 있다. 특히 고혈압 환자의 경우 혈압 조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혈압 약을 복용중인 환자는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아침 운동은 삼가야 한다. 우리 몸이 추위에 노출되면 혈관이 수축해 심장 발작이나 뇌경색 위험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혈압 약의 약효 지속시간은 12~24시간 정도로 아침이면 전날 복용한 혈압 약의 효능이 떨어져 혈압이 상승해 심장 발작의 위험이 다른 시간 보다 높다.


협심증 환자가 가슴 통증을 느껴 병원에 오면 가슴X-선 사진과 심전도를 일차적으로 검사한다. 이후 환자의 증상과 종합해 심장초음파와 심장혈관조영술(관상동맥조영술)을 시행한다.

 

관상동맥에 협착이 발견됐다고 모든 환자에게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혈관 협착이 75% 이상 좁은 경우 치료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좁은 관상동맥을 풍선으로 확장하고 스텐트를 삽입하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관상동맥을 우회하는 수술인데, 이 수술을 관상동맥우회술이라고 한다.

 

관상동맥우회술은 환자의 심장 혈관은 그대로 둔 상태에서 환자 몸의 다른 곳에서 혈관을 가져다가 환자의 심장혈관의 좁은 부위를 우회하는 수술을 말한다. 교통상황을 예를 들어 설명하면 관상동맥 확장술은 늘상 다니는 도로가 좁아질 경우 직접 좁은 도로를 확장하는 방법이다.


관상동맥우회술은 좁은 도로는 그대로 두고 새로운 우회도로를 건설하는 수술법이다. 관상동맥우회술에는 환자의 심장 이외의 다른 부위에서 가져오는데 주로 가슴 벽의 내흉동맥, 팔의 요골동맥, 다리의 복재 정맥 등이 사용된다.


글·이대목동병원 흉부외과 나찬영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