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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

갑작스런 두근거림, 치명적인 뇌경색으로 찾아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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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23-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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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한파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겨울철 추워지는 날씨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대표적인 것이 심장질환입니다. 요즘처럼 급격한 기온 하강과 함께 실내외 온도차가 심한 겨울철에 심장질환은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부정맥은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방세동이 위험한 이유

부정맥이란 심장 박동이 불규칙하게 뛰면서 생기는 질환으로 ‘천의 얼굴’ 로 불릴 만큼 종류와 증상이 다양합니다. 성인의 정상 심장 박동은 보통 1분에 60회에서 100회 미만의 빠르기로 규칙적으로 뛰는데요, 이런 정상 범주를 벗어나는 심장박동을 총칭하는 질환이 바로 부정맥입니다. 


가장 흔한 부정맥은 ‘심방세동’ 입니다. 심방세동(atrial fibrillation, 心房粗動)은 말 그대로 심장내의 심방이란 곳이 불규칙하게 파르르 잘게 떨리는 부정맥입니다. 심방세동이 무서운 점은 증상이 없거나 일시적으로 나타나기만 하는 경우가 많아, 전혀 모르고 있다가 갑작스럽게 나타나면서 뇌경색이나 심장마비와 같은 치명적인 질환으로 처음 부정맥이 드러나는 경우가 흔하다는 것입니다. 심방세동으로 인해 심장이 충분히 이완되고 수축하지 못하면 심장안의 혈액이 잘 퍼져 나가지 못하고 정체되게 되어 피가 굳어서 혈전이 생길 위험이 높습니다. 우리 몸은 심장의 활동을 통해 혈액이 전신을 순환하게 되므로, 심장 내 혈전은 몸속 주요 장기들의 혈관을 막을 위험이 있습니다. 특히 뇌혈관을 막아버리면 치명적인 뇌경색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모든 뇌경색의 약 20%가 심방세동에 기인할 정도로 심방세동은 뇌경색의 주요 위험인자입니다.



심방세동 조기 진단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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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방세동 발병의 주요 원인은 노화이며, 또한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급격한 노령화와 서양화된 생활 습관으로 인한 고혈압, 당뇨, 비만과 같은 대사 질환이 늘어 나면서 심방세동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전체인구에서 심방세동의 유병률은 약 2% 가량 되는데, 특히 60대 이상의 노인에서 급격히 증가하여 70대는 5%, 80대는 8% 가량의 유병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65세 이상의 노인에서는 두근거림 내지 가슴이 불편한 증상이 있거나, 아무 증상이 없더라도 고혈압, 당뇨와 같은 질환이 있다면 심전도 검사를 통해 혹시 심방세동이 있지는 않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직접 자기 손목 동맥의 맥박을 잡아서 불규칙 하게 뛰지는 않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도 좋습니다.



심방세동의 치료

심방세동이 진단되었다면, 우선 심방세동으로 인한 혈전 발생 위험도를 평가하여 피가 굳는 것을 막는 항응고제를 복용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환자의 증상이나 동반 심장질환과 심기능을 평가해서 항부정맥제나 심장 박동수를 올라가는 것을 막는 약물 치료를 우선 하게 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항부정맥제는 약 50% 정도만 반응하고 부작용도 많아서 오래 사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만일 약물치료로 심방세동이 조절되지 않는다면, 시술을 통한 치료를 하게 됩니다. 이 경우 전극도자절제술 또는 냉각풍선절제술과 같이 허벅지 정맥 혈관을 통해 심장으로 관을 넣고 부정맥 발생 부위에서 나오는 전기 신호 연결을 차단하는 경피적 중재 시술을 합니다.



전극도자절제술과 냉각풍선절제술의 차이

불과 30년전 과거에만 해도, 약물에 조절되지 않는 심방세동을 치료하려면 수술을 통해 심장내부로 열고 들어가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허벅지 혈관을 통해 관을 넣어 심장으로 접근합니다. 


부정맥 전기신호를 막는 방법은 현재 크게 두가지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삼차원 이미지를 활용하여 부정맥이 나오는 폐정맥 주위를 전극도자관을 통해 한 곳 한 곳 점을 찍으면서 전기 열에너지를 주어 절연 시키는 전극도자절제술과, 폐정맥 구조에 맞춰 동그란 풍선 타입의 관을 넣어 극저온의 냉각 가스로 부풀린 풍선으로 도장을 찍듯 한번에 폐정맥 주위를 절연 시키는 냉각풍선절제술이 그것입니다. 시술 방법은 환자 심장의 구조나 크기에 따라 선택을 하게 되는데,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에 균일한 절연 상처를 만드는 냉각풍선절제술의 선호도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심방세동 조기치료가 중요한 이유

최근 발표된 여러 글로벌 다기관연구에 따르면 심방세동 조기 리듬 조절 치료를 하는 것이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이나 뇌경색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보고하였습니다. 심방세동을 진단 받은지 1년 이내라면 적극적으로 항부정맥제나 시술을 통한 정상 맥박으로의 전환을 시도했을 때 좋은 효과를 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심방세동을 진단 받고 방치하게 되면, 심장 구조의 변형이나 심장 기능의 저하가 진행하게 되어, 치료의 반응도 안 좋게 되고 심방세동으로 인한 혈전과 심부전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냉각풍선절제술을 1차 치료 방법으로 선택했을 때, 항부정맥제 약물 복용에 비해 정상 맥박으로의 리듬 조절이 더 수월하며 안전성에도 차이가 없다는 결과도 잇달아 보고되고 있습니다. 냉각풍선절제술의 경우 환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아 환자 본인이 치료에 더욱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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