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MC 이대목동병원

코로나19 감염병의 팬데믹 이후 대중들의 호흡기 감염병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가 주춤해지고 숨을 좀 돌리나 싶었는데, 올해는 6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유행주의보가 발령이 되어서 불안감이 가중되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백일해 유행에 대한 언론 보도가 쇄도하고 실제로도 많은 분들이 폐렴으로 병원을 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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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폐렴은 생각보다 우리 근처에 도사리고 있는 질환입니다. 그렇다면 폐렴이란 어떤 질병일까요?

폐렴이란 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해 세기관지 이하 폐 조직에 염증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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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쉽게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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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 그대로 해석하자면 ‘폐’라는 장기에 발생하는 ‘염증’을 ‘폐렴’이라고 합니다. 폐는 우리 몸의 가슴 부위에 있으며 호흡을 관장하는 장기입니다. 때문에 숨을 들이마시는 과정을 통해 외부의 감염체가 침입하기 쉽고, 또 숨을 내뱉으면서 감염체를 외부로 배출하기도 쉽습니다. 때문에 폐렴은 주위로부터 쉽게 전염이 될 수 있는 전염성이 높은 질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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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환절기에 주로 걸리는 감기 역시도 호흡기 감염질환입니다. 그렇지만 감기는 하부호흡기인 폐 보다는 코, 목 등 상부 호흡기계에 발생한 감염을 주로 통칭하는 질환입니다. 감기로 시작된 감염이 하부 호흡기계까지 퍼진다면 폐렴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폐렴이 생기면 기침, 가래가 주로 발생합니다. 특히 가래 색깔이 노랗거나 탁하게 변할 수 있습니다. 발열, 오한 역시 흔하게 동반되는 증상입니다. 그러나 폐렴이 경미하거나 연세가 많은 노인 분들은 특별한 증상 없이 피로감, 두통, 식욕 저하 등의 증상만 발생하기도 합니다. 폐렴이 흉벽 쪽에 발생한다면 늑막염으로 진행되어 숨을 들이마실 때 통증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기저 호흡기 질환이 있는 분들은 호흡 곤란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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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는 호흡을 관장하는 몸에서 매우 중요한 장기입니다. 드물게 심한 폐렴이 발생할 경우 호흡 부전 및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때문에 기저 질환이 있으시거나 연세가 많은 노인 분들은 폐렴이 의심된다면 반드시 병원 진료를 받아 보셔야 합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폐렴이 우리나라 70대 이상의 연령에서 사망 원인의 4위를 차지하였고, 80대 이상의 연령에서는 3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대부분이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입니다. 한 때 전세계를 두려움에 떨게 했던 코로나19, 그리고 인플루엔자로 알려진 독감은 바이러스이고, 최근 유행하고 있는 마이코플라즈마나 백일해는 세균입니다. 그러나 드물게는 곰팡이 감염이나 화학물질 흡인 등에 의해서도 폐렴은 발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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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으로 인하여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들, 와상으로 누워 계시는 환자분들은 음식물이나 침이 폐로 넘어가 발생하는 흡인성 폐렴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감염성 질환이 유행하는 겨울철 뿐만 아니라 다른 계절에도 폐렴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폐렴이 의심되는 증상이 발생한다면 병원에 방문해 주십시오. 흉부 방사선 검사를 통해서 폐렴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폐렴의 원인균을 확인하기 위해서 균 배양 검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균 배양 검사를 시행한다고 하여도 50% 정도의 확률로만 균은 검출됩니다. 그러나 원인균이 확인되지 않더라도 의심되는 원인균주를 대상으로 치료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주사 혹인 경구 항생제를 투여하게 됩니다.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된다면 항바이러스제가 투여될 수도 있습니다. 그 밖에도 발열, 호흡곤란, 식욕부진 등이 동반된다면 증상에 맞춰 대증 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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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에 걸렸다고 반드시 입원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폐렴의 정도에 따라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신체일수록 병에 걸리지 않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평소 건강한 생활 습관과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감염체가 호흡기를 통하여 내 몸에 침입하는 것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 마스크를 사용하여 주시고, 외출 시 손 씻기를 생활화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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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기저 질환이 있거나 고령에서는 독감예방접종과 폐렴예방접종을 잊지 말아 주십시오.

우리나라에서는 65세 이상의 연령을 대상으로 국가에서 폐렴구균 예방 접종을 1회 무료로 시행하여 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폐렴 예방접종을 맞으면 폐렴에 걸리지 않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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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습니다. 폐렴 예방접종은 폐렴구균을 대상으로 하는 주사이기 때문에 폐렴의 다른 원인균주를 모두 예방할 순 없기 때문이지요. 또한 폐렴구균에 의한 폐렴 역시 100% 방지하기 보다는 폐렴의 중증도를 낮추는 데에 그 목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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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구균 예방접종은 23가와 13가 두 종류가 있습니다. 국가에서 시행하여 주는 예방접종은 23가입니다. 국가 예방접종을 시행하였다면 13가 추가 접종을 위하여 병원에 오셔서 상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