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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

세상에 일찍 온 ‘작은 기적’, 이른둥이의 케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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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25-04-07



우리 아기가 이른둥이로 태어났어요

이른둥이는 임신 주수 37주 미만에 태어난 아기를 말하며, 미숙아 또는 조산아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들 중 특히 임신 주수 32주 이전에 출생한 아기는 극소 미숙아, 그리고 28주 이전에 출생한 아기는 초극소 미숙아로 분류하며, 출생 체중에 따라 1,500g 미만 아기는 극소 저체중출생아, 1,000g 미만 아기는 초극소 저체중출생아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임신 주수 35주 이전에 출생한 아기들, 그리고 호흡곤란 등으로 자궁 밖 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아기들은 신생아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합니다. 최근 고령 임신 및 보조 생식술로 인한 다태아 임신의 비율이 증가하면서 이에 따라 이른둥이 출생 비중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신생아중환자실에서는 어떻게 지내게 되나요?

이른둥이들은 체온 조절을 위해 인큐베이터 내에서 생활합니다. 호흡곤란이나 무호흡이 있을 때는 인공호흡기 치료나 산소 공급을 하며, 소화 기능과 경구 수유가 미숙하여 주사 영양 수액을 공급받거나 경관 영양을 시행합니다.

신생아중환자실에서는 혈압, 맥박, 산소포화도 등을 24시간 모니터링 하면서 이른둥이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여러 합병증들을 주의깊게 관찰하고, 이에 신속하게 대응하여 치료합니다.

이른둥이에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이른둥이들은 신체의 모든 기능이 만삭아에 비해 미숙합니다. 폐가 충분히 성숙되지 않고 폐표면활성제가 부족한 상태로 태어나 출생 초반 호흡곤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신생아 호흡곤란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극소미숙아들 중에는 폐 조직이 손상되어 만성폐질환인 기관지폐이형성증을 앓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태아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 혈액 순환을 위해 필요했던 동맥관이 출생 후에 저절로 닫히지 않아 심장에 무리가 가면서 약물치료 또는 수술치료가 필요한 아기들도 있습니다. 장관 기능 또한 미숙하여 장 점막이 썩어 들어가는 괴사성 장염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심한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이른둥이들은 뇌혈관 구조가 약해 뇌실내 출혈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은데, 뇌출혈은 대부분 출생 7일 이내에 발생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아기들을 처치할 때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저혈압, 저산소증, 염증반응에 많이 노출되면 뇌 백질 일부가 손상되면서 뇌실주위백질연화증이 발생할 수 있고 이로 인해 발달 지연이나 뇌성마비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이른둥이들은 면역기능이 덜 발달해 있을 뿐 아니라 중심정맥관이나 기도 삽관 등 세균이 침입할 수 있는 통로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 패혈증 등 심한 감염병에 걸리기 쉽습니다. 그밖에 망막 혈관 발달의 미숙으로 미숙아 망막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혈당조절 이상, 전해질 이상, 빈혈, 황달 등으로 인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임신 주수가 적을수록, 그리고 출생체중이 적을수록 이러한 합병증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른둥이인 우리아기, 잘 클 수 있을까요?

막연히 이른둥이는 생존이 어렵고 생존하더라도 많은 후유증을 안고 살아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신생아 의료가 급격하게 발전하면서 우리나라도 해외 선진국 수준에 버금가는 이른둥이 치료 실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극소 저체중출생아의 경우 90%에 달하는 생존률을 보이고 있으며, 적극적인 추적 관찰과 재활 개입을 통해 이른둥이들의 신경발달 예후 또한 개선시킬 수 있습니다.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을 소개해주세요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은 1인 격리실 11병상 포함 총 19병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5인의 신생아분과 세부 전문의를 포함한 다수의 소아청소년과 전문 의료진이 상주하며 진료하고 있습니다. 임신 주수 23주의 매우 어린 주수에 출생한 환자들과 370g의 아주 적은 몸무게로 출생한 환자를 포함하여 지난 한 해동안 70명 이상의 극소 저체중출생아들을 진료하였으며, 그밖에 많은 이른둥이 및 고위험 신생아들이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을 거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